이번 라운드 평
전반은 굉장히 잘했음
우리는 중원에서 드디어 볼이 돌기 시작했음 4231로 나온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생각함
국내에서 원볼란치 가능한 자원? 거의 없다고 봄
투볼 세우고 시간끌리던 3백 사람 하나하나 거쳐가기 빌드업에서 많이 간결하게 빠져나왔다고 생각함
상대 역시 준비했던 전술은, 우리가 중앙을 버리고 게임하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압박을 중앙에 밀집시키기 보다는 산개해서 플레이 했음 (우리의 주 공격루트가 측면이기 때문)
근데 오히려 이게 악이 됐던게 김문환이
언더래핑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는 것)과
오버래핑 (사이드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병행함으로써 상대팀이 끌려다님
그래서 결국엔 볼이 돌았음 20 몇 라운드만에 볼이 돌기 시작했음
공민현은 김준범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제로톱처럼 내려왔고 4231보단 433 442같이 공격할 때도 많았음
공민현은 측면으로 빠져들어가능 움직임에 적극적이었고 공미인 김준범이 압박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졌음
공민현이 온더볼은 별로지만 지능적인 플레이는 봐줄만했음 계속 선발 나오는건 반대지만 괜찮은 옵션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음
내 생각엔 김준범은 볼란치보단 공미쪽에 가까운 것 같음
이상민도 약간 사이드 미드필더처럼 뛰었는데 공격적인 단점이 많이 가려져서 봐줄만 했고 아직도 느끼지만 경험이 깡패임 팀내 어린애들 중에선 밥값하는 기분
수비시에는 442 532를 병행했는데, 전반엔 상당히 괜찮았음. 드디어 압박 라인을 좀 올려서 축구 했기 때문에 쓸만했음. 전방에 숫자를 더 투입하고 공격수 라인을 올려 압박했기 때문에 후방에서 그다지 위협적인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함
문제의 후반전
1골 쳐넣고 또 정신을 놨는지
강윤성이 슬금슬금 내려오기 시작함 갑자기 병신3백 만들어버림
압박 제대로 안함
그 와중에 박태하도 바보가 아니라서 산개하던 압박라인을 중앙으로 응집시켜 사이드에서만 볼이 돌게함 그 결과 다시 노노중앙 축구가 시작됨 (물론 포항쪽이 2점슛 넣어서 더 쉬워졌고)
경기 자주보다보면 알다시피 우리는 측면에서 백날천날 크로스 올려도 상대 수비진이 정돈된 상황이라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음 (세계 최상위 팀 맨체스터 시티도 고민하던 부분)
그리고 강윤성 대인수비는 여기 팬들 많아서 많이 참았던거 말하면 기대이하임. 대인수비 개그치하는거 한두번 보는게 아님 잘하다가도 정신줄 놔버리니 참...
대전 팬들이 좋아하는게 이해 안가는건 아니지만 기대치의 활약을 하고 있냐고 하면 난 좀 많이 멀다고 생각함
본인이 제발 반등해주길
아무튼 포항은 잠구기를 선택하고 의도적으로 측면을 개방해서 그쪽에서만 공이 돌게 함
대전 팬들도 같이 돌았음
압박을 중앙에서 이겨내야할 김현욱을 측면에 박고 크로스 싸개를 시킴 (김현욱의 장점은 탈압박과 발기술이라고 보는데)
천성훈과 마사의 동선정리를 못해줬는지 천성훈은 중앙에 박혀서 그대로 고립되고 마사의 움직임은 몇번말곤 번득이지 못했음
박정인은 나온지도 기억 안 났고
공격도 발기술로 기회를 만든 김현욱쪽의 오른쪽 공격만 주구장창 했지 왼쪽은 활용 자체를 못했음
상대 가둬팬다고 좋은게 아니라 상대가 구축한 성벽에 자그마한 구멍이라도 뚫어야하는데 성 외곽에서 돌던진다고 성이 무너짐? 알 수가 없는 전술이었음
아론이 슬금슬금 올라와서 해보려 했는데 아론은 스톤스가 아니기에 최악의 발기술과 전진을 보여줬음 얘는 진짜 쫓아내야할거같은데 마땅히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슬픔
근데 오른쪽 수비수들이 싹다 좆박는거보면 수맥이라도 흐르나 싶음
수비라인에 수비 많다고 수비하기 편해지는게 아니라 앞에서부터 양질의 공이 전달 못되게 하면 백이면 백 다쳐막음 근데 왜 앞엔 열어주고 수비수많다고 뒷걸음질치냐고
중앙에서 싸워야할 선수들을 측면에 박고 좆만한 자갈 몇개 던지면 축구가 씨발 해결되냐고
그나마 위로가된건 김현욱 잘샀고 김문환 너무잘함
근데 이제 공미에 김현욱 마사 김준범 김승대인데 3미들에 1볼란치 2메짤라?
마사 메짤라 안되는건 작년에 충분히 증명한거같은데
교통 정리가 필요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