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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대전 전술의 문제점

조회 수 315 17 18 복사

며칠간 존나게 박박 긁혀서 옛날부터 써보고 싶던거 쓰려함 장문이고 귀찮으니 반말체인것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슴

일단 언급하려는건 이민성체제에서 느꼈던 문제점 전반적인거라 작년부터 포함하는 얘기임

(사진에 이준규 선수 이름 틀렸는데 너그럽게 봐주셈)

 

  1. 개쓰레기같은 전술

 이거를 사실 말해야 알까? 싶지만 우리는 축구를 못했고,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못할거라는 것에 대한 근거를 좀 써보려 한다. 본인 축구 전문가 아니니 생각하는 내용과 달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이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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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다시피 이민성은 주도권을 가진 축구를 지향한다. 라인을 올리고 가장 1선 공격수를 압박에 가담시키며, 최종 수비라인과 최전방의 간격이 좁아 굉장히 좁은 구역에 선수들을 밀집시켜서 상대방을 가둔 다음 소유권을 가져왔을 때 경기 운영을 하려고 한다.

 

Screenshot_20240507_160057_Coach Tactic Board Soccer.jpg

 

이런식으로 중앙을 꽁꽁 통제해여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는 두가지 선택지가 가능한데 

(1) 곧바로 역습(속공): 볼의 탈취 시 그 지점에서부터 공격전환을 빠르게 이뤄서 공격을 나간다 

(2) 지공으로의 전환 : 속도를 늦춘 대신에 탈취한 공을 소유하고 정비한 다음 천천히 가둬팬다

 

1같은 경우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글라스너 감독의 전술을 생각하면 된다. 궁금하시면 찾아보는거 추천한다. 비교적 약팀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 용이하다고 생각하고,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이 한때 게겐프레싱으로 날렸을 때 이런식의 역습을 꽤 자주했다.

2같은 경우가 이제 pl 상위권팀인 아스날과 맨시티가 주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비교적 강팀이 단 한 순간도 소유를 놓지 않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이유다. 템포를 죽이고 소유를 가지면 실점의 위험이 없다는거다. 어차피 비교적 강팀에게 득점 자체는 어려울 일이 아니니까, 오히려 한대씩 얻어 맞는게 더 위험하다.

 

물론 그 어떤팀도 1,2만 하는게 아니라 혼용도 하고 약간의 변형도 있는데 크게 나눴을 때는 이렇다고 생각한다.

 

대전은 혼용을 하는 상황인데 문제가 이거다

1에서 말했듯 바로 역습을 전환하려 하면 체계가 1도없다. 공을 탈취하고 빠르게 나아가려 하면, 주변 선수들의 도움이 있기전에 상대가 더 빠르게 리커버리를 들어온다. 선수들의 포지셔닝과 풀어나가는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작년에 리그에서 압박이 되어서 높은 지역에서 탈취한 볼의 개수가 많지만 슈팅으로의 전환률이 굉장히 구렸다. 사진을 첨부하고 싶지만 아마 유료자료같아서 첨부는 못했다 미안하다..

리그에서만 놓고봐도 하위권인건 선수들의 퀄리티 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올시즌도 인터셉트, 볼 탈취 부분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가장 저조한 공격력을 보이는 팀이다. 

 

Q. 그럼 감독님 씨발 (2)번 지공을 해볼까요?

A. 아직도 머리가 덜 깨졌구나 지공은 더 못한다.

 

Screenshot_20240507_153933_Chrome.jpg

 

광주전 패스이다. 보다시피 미드필더들은 서로에게 패스를 뒤지게 안하고 3백과 주세종, 양쪽 윙백만 세빠지게 패스 돌리는 모습이다. 이걸 그림으로 나타내면

 

 

Screenshot_20240507_155309_Coach Tactic Board Soccer.jpg

 

이런 씹지랄을 하고있다는거다. U자 빌드업 다들 들어봤지? 이래놓고 점유딸, 뒤에서 볼돌렸다 이런거로 좋아하고 있다는점ㅋㅋ

 

여기서 볼 수 있는 문제는, 이준규와 배서준이 받고 있는 패스다. 거의 외딴섬처럼 고립받았다. 우리는 볼 탈취를 하고 나서, 중앙의 선수들이 공을 받기보다 사이드백(김인균, 신상은)이 존나게 볼을 받고있다. 

심지어 공민현과 송창석이 이준규, 배서준에게 받은 패스를 보자 아주 끔찍하다.

중원을 삭제 시켜놓고 한다는 점과 상대가 들어온 압박에 사이드로 쫓겨나듯 볼을 방출하지 않으면 다시 턴오버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윙백으로 나온 선수들이 공격수들에게 패스가 들어갔나? 김인균0회 신상은 1회다.

 

정리하면, 3미들에서 공격의 중추가 되어야 할 이준규 배서준 포지션에서 심각한 고립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전은 패스 지표보다 드리블 지표가 더 k리그 평균에 높을정도로 개인기량에 의존하지 않으면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

Q. 아니 그럼 씨발 아르테타 감독님이 FA 따먹은 것처럼 U자 빌드업이고 뭐고 잘함 그만 아닙니까? 

 

A. 상대도 바보가 아닌이상 측면을 잠궈둔다 그게 대전을 상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어차피 대전의 3백은 3선이상 올라오지 않는다는건 한 경기본 안유진도 알거다. 해봤자 경기에 한두번정도 

그럼 U자 구간까진 냅두고 나머지 틀어막으면 그만이다. 실제로 그렇게 막으니까 패스가 들어가질 않는다.

 

Screenshot_20240507_160821_Coach Tactic Board Soccer.jpg

 

이런식으로 선수 11과 8을 동원해서 양쪽 사이드백(5,7)이랑 틀어막으면 끝난다. 이준규랑 배서준은 고립되었다. U자는 허용하되 그 뒤부터 막으면 무서울게 없다. 이진규랑 배서준 라인에 더 선수를 동원하면 좋다. 고립의 끝판왕을 볼 수 있다. U자 빌드업하다가 무조건 실수나는게 k리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약팀에 더 어려워한다.

 

주세종을 더 올려봤자 상대에게 견제당하면 혼자 3선에서서는 절대 못 빠져나온다. 저거 빠져나오면 세종이햄은 PL 갔다. 그래서 인버티드를 붙여줬을 때 경기력이 훨씬 나은거다. 둘이서 툭툭 했을때 1차라도 저지선을 넘기고 이준규, 배서준 라인까지 연결이 되기 때문에.

 

k리그 선수들을 비난할 마음은 없다만 저렇게 고립됐을 때 잘하는 자원이 많지않다. 김승대도 온더볼이 좋은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속공의 대전은 엉성하다. 체계를 가지고 압박하기보단 나방이 불에 쫓겨가듯 뛰어다니니까 그걸 탈취해도 순간적인 포지션이 어그러져서 의미가 퇴색된다

 

지공의 대전은 U자다. 그냥 외워라 U자.

 

 

 

 

 

2. 그럼 우리의 해결책이 있을까?

감독님 나가기인데 일단 제쳐두고,

U자 빌드업 할거면 측면 공격을 좀 더 세밀하게 다양화하든가 깔끔하게 포기하든가이다.

 

일단 포기는 인정하고 2 수미 쓰는거다. 자꾸 어울리지도 않는 선수들 인버티드, 윙백포변 한다고 염병떨지말고 임유석 주세종으로 돌리든해라. 

 

측면 공격의 다양성은 이거다. 보통 맨시티, 아스날같이 대전이 모방한 축구의 근본은 측면에서의 공격도 크다. 그래서 그들이 선호하는건

온더볼 좋은 사이드(도쿠, 사카, 그릴리쉬, 마르티넬리 등등)

+ 공격가담 잘하는 사이드백 (벤 화이트, 그바르디올)

+ 메짤라(외데고르, 더브라이너, 포든)을 십분 활용한다 

 

 

Screenshot_20240507_162203_Coach Tactic Board Soccer.jpg

 

사실 대전 사이드공격 이런식으로 막으면 죽어도 안 뚫린다. 오히려 오픈 찬스에서 볼잡고 저 전형을 안 만들어주는게 낫지, 지공으로 이딴거 만들면 98퍼센트 벽딸, 관중석크로스, 뒤로 백패스해서 리버스 U자이다.

 

여기서 이 공격에 다양성을 부여하든, 안 되겠다 싶으면 지공접고 역습에 스탯 올인하든 해라. 현대 축구에선 저거가 기본 패시브이자 신념이자 바이블이다.

궁금한 사람들 맨시티 아스날 경기 좀 찾아보면 바로 보인다 사이드 공격수에 더블팀 붙고, 더블팀중 하나가 메짤라까지 견제한다. 

근데 대전의 지공 사이드공격은 외우겠다. 하도 똑같은거 많이봐서..

 

아니면 전환패스가 개빨리 이루어져서 넘겨주면 쟤네 복귀속도가 못 따라가는데 이걸 k리그에서 기대하긴 많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턴오버 날거다.

 

 

 아무튼 우리는 주도적인 축구를 뒤1지게 못한다. 근데 자꾸 주도적인 축구를 하려한다. 인정을 하든 새로운걸 카피하든하자. 요새 빅맨을 활용하고 중앙에 선수들 밀집시켜서 탈취하면 두두다다 압박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글라스너 전술이 대전이랑 잘 어울리지않을까?

카피할거면 근본부터 알고 제대로 카피하자

 

2탄도 쓸수있는데 일단 지금은 너무 힘드니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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