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에 펨코에 S석 응원 가지고 난리네
한마디만 하자면
'경기가 재밌고 성적이 좋으면 집에서도 응원가를 흥얼댄다'임
경기장에 와서 좀 분위기가 즐길만한 요소가 있어야 어디 흥도 좀 나고 노래도 나오고 손도 흔들고 하지 피치 보면 한숨만 나오는데 당연히 휴대폰이나 보고 빡치는데 팔짱끼게 되는게 ㅆㅂ 당연한거지
우리가 1-2등 다투는 중이면 경기장에 예수님 강림한거마냥 벙어리가 노래를 하고 앉은뱅이가 펄쩍펄쩍 뛰고 팔짱쟁이가 상의를 탈의하는 기깔나는 판이 보이는 게 기적이 아니라 당연한 공식임
근데 팀이 꼴등 추락하는 와중에도 응원 참여율이 나오는 걸 바라면 그땐 개축 관람문화가 좆크보 뛰어넘은 순간이라고 봐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꼴아박아도 우리는 응원을 해야한다? 응원 안하는 범부들이 경기장 분위기를 망친다? 맞는 말이지만 현실이랑은 동떨어진 말이지. '출산율이 떨어지는 건 MZ세대가 문제다' 같은 말임. 맞는 말이라고 치고 그래서 그걸로 뭘 바꿀 수 있는데? 백날 MZ 까댄다고 출산율이 올라가지 않는 것처럼 백날 응원 안한다고 분노해봐야 현실이 바뀌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변할수가 없어. 애를 낳을 상황이 돼야 출산율이 오를테고, 노래부를 상황이 돼야 참여율이 올라가. 이건 어쩔수가 없어.
그게 아니면 수원처럼 선수가 뛰건말건 강등을 당하던 말건 응원'만' 가지고 신나게 불러재끼는 개랑노래방마냥 즐기는 방식의 응원문화를 새로 정립하던가. 근데 여기서 하이랜드 원정 꾸리고 2층으로 떠날 용자 있어? 없잖아. 나도 지금 옆동네에 직접 쓸 용기 없어서 여기다 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