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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이 진지하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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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상황에서 이 글이 무슨 의미를 지닐 지 모르겠으나,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기에 두서 없이 적어보고자 한다.

 

 

2024년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결말이 어떻게 쓰여질 지 아직은 확정된 바가 없으나 지금의 모습을 보면 최악의 결말이 다가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아래와 같다.

 

 

1. 불투명한 프로세스

 

이미 썰로도 많이 풀기도 했고, 아마 썰 방송에서도 꽤 나온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이민성 감독이 사임한 이후 황선홍 감독이 선임되었다.

 

그런데 선임의 사유가 참 우습다. 모기업 회장의 사적인 감정이라니.

 

동시기에 수원 삼성에서도 감독 오피셜이 떴는데, 감독 선임 사유가 너무 대비되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이와 더불어 하나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민성 감독의 대우에 관해서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 발표가 났는데 사실 +1 옵션 발동이었다.

 

이민성 감독을 믿어줄 것이라면 연장 계약을 함이 옳았고, 불안하다고 생각했다면 옵션 발동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결국 옵션 발동의 결말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2. 구단 수뇌부의 불확실한 역할

 

허정무 이사장이 떠난 이후 구단의 리더십은 김원택 단장, 김현태 전력강화실장에게로 이양되었다.

 

물론 허정무 이사장이 모든 일을 다 잘 처리했냐고 한다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허정무 이사장의 공과에 대해선 이 글에서 다루지 않겠다.

 

당장 황선홍 감독 선임 이후 구단의 움직임을 보면 김현태 실장의 자리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황선홍의 아이들"이 차례로 영입되는 모습을 보면, 마치 함영주-황선홍의 직통 라인이 가동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구단에 묻고 싶다. 당신들은 무슨 역할을 하고 있으며 황선홍 감독 체제를 어떻게 돕고 있느냐고.

 

 

3. 서포터즈 '대전 러버스'의 미적지근함

 

일개 개인 팬은 구단과 이야기할 수 없다. 구단의 방향성에 대해서 물을 수 없고, 간담회를 하자고 찾아갈 수도 없다.

 

그러나 서포터즈는 가능하다. 다만 팬들이 모인 연합체인 서포터즈의 목소리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그 무게감이 다르다. 그 부분을 나도 잘 이해한다.

 

앞서 이야기 하였듯 구단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팬들에게 공유되지 않고 있고, 어떻게 이 난국을 이겨낼 것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지금의 대전은 위기상황으로 보인다. 서포터즈가 선봉에 서서 간담회를 요구하던 사무실 문짝을 막던 행동을 해야하는 시기로 생각된다. 

 

명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황선홍 감독 선임 이후 팀은 다시금 추락하고 있고, 팬들 눈에도 보이는 여러 문제점들이 산적해있다.

 

그러나 지금의 러버스는 참 미적지근하다. 충청도 말로 하면 긴가민가하고... 애는 착혀. 근데 착해서 워따 쓸건디?

 

 

4. 이적시장 방향성

 

우리는 강등권이다. 먼 미래를 보기보다는 바로 앞의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모든 수를 다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살아 남아야만 미래를 꿈 꿀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행보를 보면 너무나도 화가 나고 답답하기 그지 없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사다주는 모습은 참 보기가 좋다. 감독의 구상에 없는 선수를 사다 주고, 그 선수가 잉여 자원이 되는 모습을 타 팀에서도 많이 봐왔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거나, 확실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면 전력강화실장은 그것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영입설이 뜨거나, 오피셜이 뜨는 선수들을 보라. 황선홍 감독이 U23 감독을 하며 써본 자원들이 대부분이다. 

 

냉정하게 이야기 해보자.

 

이 선수들이 확실히 강등 탈출을 시켜줄 수 있는 자산인가? 아니면 황선홍 감독은 이런 선수들을 강등 탈출을 시킬 수 있는 선수로 키워낼 수 있는가?

 

둘 다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선수 영입이 계속 되고 있다. 팀은 계속 지고 있는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있다.

 

황선홍의 아이들을 만들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다.

 

 

 

 

 

image.png

 

 

팀이 강등되어 2부에 쳐박히던, 황선홍의 아이들이라는 잉여자원만 가득 쌓이던 황선홍 감독은 나가면 그만이다. 

 

황 선 홍. 위대한 2002 맴버님 아니신가. 연달아 실패하고 다음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김호영과는 다르게, 그에게는 다음 일자리가 곧 제공될 것이다.

 

결국엔 아무 잘못 없는 팬들만 강등의 모든 오명과 조롱을 안고 살아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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