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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퍼플아레나는 왜 ”쓰레기 스타디움“인가(1편) -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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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쓰길래 내가 먼저 올린다 햄버거 자급자족 ㅁㅌㅊ?

 

제목 어그로는 죄송합니다… 그정도는 아니긴 한데 나름 시티즌 시절부터 몇년간 직관다니면서 찾은 우리 경기장의 문제점과 개선사항 관련해서 글 좀 써볼까 함. 필자는 직관을 수시로 다닌 것도 아니다보니 고작 이정도만 썼냐 하고 생각하는 고인물들도 있을거고, 나보다 훨씬 많은 점들을 프런트들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을거임. 당연히 프런트들은 그거 하라고 돈 받고 9시부터 출근해있을 테니까. 그냥 공론화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혹시나 개선이 되었으면 하고 머리속에 두고만 있던 망상들을 좀 풀어보는 시간이라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원정팬들이 우리 구장 찾을때마다 하나같이 경기장이 예쁘다 관람환경이 좋다 어쩌고 칭찬 일색인 게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 갔어. 생각보다 K리그 경기장 시설들이 전반적으로 열약한 중에 원정을 주로 다니는 사람들 시선에서는 종합운동장만 돌다가 우리구장 보면 선녀가 따로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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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가 비교해야하는 건 그런 유사축구장들이 아니라 전주성, 상암, 문수, 빅버드(서귀포는 열외) 같은 ’기업구단‘이 운영하는 ’월드컵경기장‘과, 숭의, 대팍 같은 ’새로 지은 구장‘들과의 비교가 되어야 함. 이 구장들 중에서는 우리 구장이 단연 최악이라고 볼 수 있어. 

 

이 이유들을 나열하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경기장을 처음 지을 때부터 안고 가는 설계적 문제 즉 ’쉽게 바꾸기 어려운 문제‘와, 또 하나는 건설 이후 운영함에 있어서 프로구장 화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되는 문제 즉 ’노력하면 바꿀 수 있는 문제‘로 나눌 수 있음. 결론적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 구장의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다 라고 정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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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기장의 구조적 문제부터 지적해볼거야. 첫번째로 경기장 자체의 사이즈가 아닌, 경기장 주변 부지 즉 ‘광장’이 비정상적으로 좁고, 부지의 형태 또한 기괴하다는 거야. 상술한 월드컵경기장들은 대부분 넓은 평지에 대부분의 관중들이 지나는 동선을 따라서 광활한 광장이 형성되어 있어. 그리고 그 광장에서 경기장의 경계선을 철망이나 계단, 다리를 놓는 형태로 구분하고 그 너머의 광장에서 바로 경기장 좌석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이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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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경기장 자체를 넘어서서 그 주변까지의 ‘광활함’과 그 넓은 광장에 홀로 서 있는 경기장을 보면서 ‘웅장함’과 ’압도감‘을 느낄 수 있고, 이런 느낌들이 결국 관중들의 관람경험으로 계속 기억되는 거지. 사람은 기억을 떠올리기 전에 느낌, 즉 첫인상을 먼저 떠올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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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월드컵경기장들이 빅 카이트, 합죽선, 빅버드 같은 거창한 컨셉트로 경기장을 건설했는데, 우리 구장은 애초에 건설 때 컨셉트가 ‘하이테크와 전통가옥의 조화로 안마당과 같은 편안함’ 이었음. 딱 그 시절 높으신 분들이 뒤질라게 좋아하실법한 틀내+X세대 감성을 짬뽕한 주제임 씨@봉방거ㅋㅋㅋㅋㅋ 경기장의 상부도 지게 모습을 형상화했다나 뭐라나…

 

결론적으로 원정팬들이나 홈팬들이나 하나같이 하는 말 “4만석이라더니 규모치곤 아담하네” 가 탄생하게 됨. 이건 씨발 칭찬이 아니라 욕임. 거대할 줄 알고 왔는데 뭐이리 좆만하냐는 뜻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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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차량으로 오는 사람의 동선, 지하철을 타는 사람의 동선, 버스로 오는 사람의 동선, 주변을 들렀다가 걸어오는 사람의 동선 등등을 계산해서 광장을 건설해야하는데, 우리는 그냥 대로변에 일단 경기장 바짝 붙여놓고, 뒤쪽 언덕배기 쪽에 경기장 대충 우겨넣고 보조구장 사이에 공간 좀 남은 데에다가 광장이라고 주장하는 수준의 콩알딱지만한 광장호소인을 가지게 되었음. 그런 광장을 어떤 구단이 본격적으로 활용을 할 수 있겠음?

 

결국 최악의 경우 N석이 제일 먼저 밖에서 보이길래 그쪽으로 차를 댔다가, 원정석이라길래 E석쪽으로 갔더니 아무것도 없어서 S석 광장으로 나가고, 거기서 좌석 추천받아서 W석으로 가야 하는 개병신같은 동선루트가 탄생함. 내가 다른 구장 원정 다니면서 신기하게 느낀 건 ‘어디서 와도 결국 광장부터 들르게 되어 있게’ 동선이 설계되어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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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구장 구조는 하나은행 입장에서도 광장에서 진행하는 광고들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밖에 없음. 광장은 결국 경기 다음으로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마지막 공간인데, 이 공간에서 각종 편의와 음식, 이벤트 등과 함께 자사 광고를 진행하면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게 정설인데, 막말로 전주성에서 원정팬이건 홈팬이건 결국 똑같은 광장을 지나치면서 아이오닉 차들 시리즈별로 쫙 깔려있고, 각종 길거리 음식에 초록이네 굿즈샵 줄서있는 걸 보면서 눈에 싹 익히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동안 우리는 W석+원정석은 그냥 계단 올라서 바로 티켓끊고 들어가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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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경기장 부지 자체가 당시 건설 중이던 구장들 중에서는 유독 작은 편에 속했음. 우리가 17만제곱미터 정도일 때 수원은 40만, 전주는 50만, 울산은 90만제곱미터가 넘는 부지를 경기장 하나만을 위해 사용했음. 그 좁은 부지를 어떻게든 활용해보겠다고 한 각종 시도들이 20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타 구장들에 비해 참혹한 수준의 직관환경으로 이어졌음. 예컨데 우리 구장 4층의 경사 각도는 33도인데, 하나님뷰 등산뷰 하면서 쌍욕 처먹은 고척돔의 4층 경사가 35도임. 공교롭게도 고척돔도 ㅈ만한 부지에 좌석 때려넣겠다고 저런 짓을 한 거라는 게 공통점인데, 좌석 각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부지 내에서 쌓을 수 있는 좌석은 늘어나다 보니 고척돔은 2만석, 대전은 4만석이라는 좌석수에 집착해서 결국 이런 사단을 만들었지. 애시당초에 우리 구장은 관람친화적인 설계와는 거리가 많이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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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808873)

설계에 대해 욕하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잠깐 재미있는 사실 알려줄까? 우리구장 S-N석은 지붕이 없잖아? 그게 뭐 피파가 잔디생육을 지적해서 어쩔 수 없이 빠진걸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은데 실상은 시발롬들이 설계를 처음부터 잘못하는 바람에 짓는중에 답없어서 중간에 마개조한거였음. 이게 좆같은게 경기장 상부의 지붕은 결국 외부로 빠져나갈 소리 파장을 다시 경기장 안으로 울리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시발 그게 없다보니 응원소리가 밖으로 빠지는거임. 만약에 있었으면 전북 울산이랑 비슷한 수준의 웅장함이 생겼을텐데 그거 다 하늘 위로 날라가버리는 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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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1층 좌석의 분리로 인한 이산가족 문제야. 이건 아마 서포터 쪽에서는 예민하게 보고 있을거라 생각해. 우리 구장 좌석은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1층, 2층이 아니라 1층, 1.5층, 3층, 4층으로 나뉘는 기형적인 형태를 띄고 있어. 아까 광장 때도 얘기했지만 외부에서 경기장으로 입장할 때 대부분은 1층의 가장 꼭대기 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거기서 콘코스(경기장 안이 보이는 동선)를 걸으면서 좌석으로 이동하는 구조인데, 우리 구장은 이상하게 1층에서 먼저 문으로 막고, 그 문을 지나가면 폐쇄형 복도가 있고, 그 복도를 지나면 1층의 어중간한 중간에서 위치를 찾아가야 하지. 여기까지만 들으면 이게 무슨 문제를 일으키는가 싶겠지만 이게 일으키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밀집도’와 ‘응원’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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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숭의아레나는 인천애들 의견이 많이 반영된 구장으로 유명해. 그래서 서포터석 쪽에 지붕과 함께 요구한 것이 ‘서포터석 단층 구조화‘였어. 내가 서 있는 구역에 사람들이 함께 응원해야, 주변 사람들도 응원할 맛이 나지. 그러면서 동시에 카드섹션 같은 것도 일체감 있게 하기 좋고. 막말로 우리구장 S석 양 끝쪽만 가도 응원하면 관종취급 하는 구장에서 허리가 끊겨있는데 위쪽에서 누가 응원하겠냐? 마음같아선 W-E석 철망 잠궈버리고 1.5층이랑 1층 사이 복도에 가변좌석 깔아버려서 1층이랑 물리적으로 이어버리면 안되나 하는 마음은 있음. 절대 실현 안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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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아들 소모임이 괜히 1.5층에 자리잡은 게 아님. 심지어 그 S23 상부 빼고 양 옆은 모두 앉아있음… 재미있는 건 그 1.5층을 연결하는 건 또 콘코스 형태인데, 이 콘코스를 상암월드컵경기장처럼 본격적인 이동루트로 활용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있지만 우리 구장은 그게 불가능함. W,E석 콘코스의 중간에 구조물을 설치해서 좌석이 닫는 복도면에 스카이박스를 설치해서 쓰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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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장은 애시당초에 스카이박스 자체가 잘못 설계됐음. 기본적으로 스카이박스는 ‘비싼 돈 내고 오는 사람들을 위한 프라이빗한 개인 공간’이 되어야 하기에 대부분의 구장들은 스카이박스가 위치한 층을 아예 따로 두고, 그 동선마저 다른 관중들과 분리시켜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둔다거나 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음. 당연한 것이 그렇게 해야만 VIP들의 경호 문제에서도 동선이 분리되어야만 안전이 확보되어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남들보다 몇배는 더 비싼 비용을 냈는데 그에 걸맞게 일반석과 확연하게 분리된 공간을 제공받아야 ‘내가 싸구려 좌석과는 확실히 다른 곳에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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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마저 제대로 염두하지 않고 이따위로 쳐 설계한 덕분에 콘코스는 활용할 방법마저 사라지고 이 스카이박스 호소석은 다른 일반석과 높이가 똑같아서 쓰는 사람마다 ‘하 씨발 이돈주고 일반석이랑 똑같은 뷰면 그냥 일반석 앉고말지’라는 생각을 가득 채워주는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계심.

 

결론적으로 지금 그나마 스카이박스 역할을 제대로 하는 곳은 데크를 앞으로 쫙 빼놓은 함멘뷰를 제외하면 전부 스카이박스 호소인 수준임. 심지어 함멘뷰는 일반적인 루트로 예매도 불가능함. 지금 경기장 오는 사람들 중에 정신 헤까닥한 사람들 중에 저 계단 오르는 것보다 더 쉬운 곳을 안 넘어간다는 보장 있음? 실제로 예전에 시티즌 2부 앰흑기 시절 때 E석 가면 불꺼진 스카이박스로 일반석 인원들이 넘어가서 구경가고 거기 앉아서 보고 문따고 들어가서 잼트라스들 뛰어놀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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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시는 ATM 홈구장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 종합운동장 트랙과 그라운드를 밑으로 파고 트랙이 있던 곳에 좌석을 추가로 설치하여 축구전용구장으로 개조했다.)

경기장의 전반적인 모습들을 보면 원래는 구장을 성큰 보울(Sunken bowl)형태로 지으려고 한 건 아니었을까 싶은 추측을 해 볼 수 있음. 성큰 보울은 쉽게 말해서 경기장을 밑으로 파서 지상보다 더 낮은 지하에 그라운드를 두고 그 위로 쌓아가는, 말 그대로 가라앉은 대접처럼 경기장을 짓는 형태인데, 대표적으로 문수구장, 제주구장이 있음. 우리구장 1층 출입구 복도부터 1.5층 콘코스까지의 간격 높이가 우리 구장 버스 타고 내리는 곳과 상부 인공노반까지의 높이와 얼추 비슷하거든. 만약 이 구장이 그렇게 지어졌다면 선수단은 지하주차장에서 만나고, 우린 경기장 출입문을 열자마자 파노라마처럼 뻥 뚫린 경기장 시야가 가장 먼저 보였을 것이고, 응원은 단층 구조로 훨씬 참여율이 높았을 것이며, 중간에 빈 공간이 없으니 관중 밀집도 역시 상당히 높게 보였겠지.

 

물론 복도 형태인 지금도 충분히 잘 활용할 방법은 분명 있음. 전 세계 유수한 구장들 중에서도 분명 복도식을 채택한 곳들이 많으니까. 이 점은 다음 시간에 작성해보는 걸로 할게.


우선 첫 글 한번 써봤는데 더 쓰고싶은 내용은 많아서 3편 정도로 나눠서 쓸 것 같아. 여러 번 더 수정도 할 것 같고 이래저래 읽기 불편한 구석도 많겠지만 귀엽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우리가 대대적으로 경기장을 커스텀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사례를 쓸지, 지금 경기장에서 손볼 수 있는 단점들을 적을지 고민중임.

 

+김칫국 한사발일지는 몰라도 펨코, 플스, 9720 같은데에 빵집넷 출처로 퍼날라주셔도 됩니다. 빵집넷 글리젠 활성화 목적으로 쓴거라서 유입 늘릴수 있으면 상관없으요.경기장 흉보는 글 굳이 소문내야겠나 싶으면 말고...

 

+
펨코에 글 올린거 다시 봤는데 팀 비하 단어 사용 관련해서 얘기가 좀 나왔네. 작성할때까지는 여기가 대전팬들끼리만 보는 곳이기도 하고 최근 인천 서울 경기간에 있었던 일들(잔디, 거친 플레이 등등)에 관한 떡밥이 많던 찰라에 글을 쓰다보니 감정이 좀 섞여서 저런 단어들을 사용했음.

퍼날라도 된다고 한건 작성 이후에 추가한 내용이라 그 시점에서 타 팀 팬들도 본다는 걸 인지하고 수정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서 상황이 안 좋게 되었네… 퍼날라준 조유민님이랑 펨코분들한테 죄송하고 다음 글부터는 최대한 타 팀 팬들에게 예의 갖춰서 쓰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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