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마지막 라운드 서울E vs 전남전
전남의 전술: 공격 때는 3-5-2지만, 수비 때는 5-4-1로 단단히 지키면서
상대가 공 가졌을 때는 자기 진영에서 기다림. 달려들지 않음.
빼앗으면 역습 한 방.
절실한 경기 때 자주 볼 수 있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
지난주에 전북 vs 인천도 시전...
E랜드는 ‘우리가 이 정도는 뚫을 수 있어!’라며 점유율 올리며 계속 공격
역시 김도균은 싸나이~
그러다가 나온 전남의 전진 패스 하나.
찬 사람도 제대로 못 맞춰서 야구의 인필드 플라이처럼 떠오름
역습의 중심이던 플라카가 따라갔지만, 어림도 없는 패스.
그런데 E랜드 수비수 김민규가 뒤꿈치로 쳐내려다가 헛발질하자 급 당황.
플라카를 따라가지도 못 하고 다리가 멈춤... 아마 뇌가 작동 정지 상태였을 듯...
‘헛발질했다. 어떻게 하지? 이거 존나 중요한 경긴데...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긴. 뛰라고! 뛰어!
미드필더 백지웅이 열심히 달려와서 커버!
그런데 민규형이 뚫렸다는 사실에 함께 멘붕!
2004년생인 백지웅은 헛발질 한 것도 모자라 과속으로 지나쳐버림.
플라카는 개꿀 득점~
그렇게 첫 골 먹자 E랜드 수비진은 물론 벤치까지 단체 멘붕...
두 번째 골은 경기 중 갑자기 수비 배치를 바꾼 E랜드 수비수들이 허둥지둥하다
흘러나온 공을 발디비아가 개인 기량으로 중거리슛! 골인
이때가 전반 29분. 전남은 계속 지켰기 때문에 그때까지 슈팅이 단 2개.
그런데 그 둘이 유효슈팅이었고, 스코어는 0:2
세 번째 골은 더 허무함.
수비라인을 못 믿은 골리 문정인이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뛰어나와 공을
걷어내려고 하다가 플라카 돌려차기에 실점.
네 번째 골은 문정인이 그때까지도 정신 못 챙기고 나와 있는 거 보고
박태용이 40미터 장거리슛! 골인.
윤보상이 안정적이었는데... 아쉬움
역시 하이라이트는 이장관 감독 인터뷰
“탐탁지 않은, 그런 수원에 대한 부분이 많았는데, 수원을 우리 밑으로 떨어트렸다는
부분이 너무나도 속 시원하고, 감독으로서도 기분 좋은 하루이지 않나.
오늘은 진짜 소주 한잔 해야할 것 같습니다. 허허!”
와! K리그에서 이런 인터뷰 나올 수 있는 거였어?
술값 대신 내주고 싶음... ㅋㅋㅋ
수원 팬 백한량 인터뷰도 뉴스에 나옴
“전남이 꼭 미끄러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덕담하는 모습, 존나 훈훈함... ㅋㅋㅋ
수원 잔류 축하~!!!
그따위로 축구하려면~ 그따위로 축구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