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제로톱 운영 자체로 응원하고 싶다

한국 국대를 비롯해 케이리그에서 제로톱 들고 나온 사람 치고 잘된 감독 단 한명도 못봤다.

벤투도 이강인 제로톱 한다고 까불다가 한일전때 두들겨맞은거 보고, 이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그만큼 제로톱은 축구 지능 뛰어나고 압도적으로 실력이 좋은 유럽 남미 선수들만 허용됐었다. 

편견을 가진 상황에서 라인업에 마사 김준범 투톱 세운거 보고 스파이 난입해서 강등 몰려는 어부 자처하는 거 아닌가 생각 들었다. 정말 황새 미쳤구나 싶었다. 근데 다른의미로 정말 미쳤다. 국내축구판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런 미친 헤비메탈 축구를 황새가 구사할 줄이야. 

물론, 티키타카 패싱축구 마냥 정석적인 축구는 아니지만, 국내 케이리그에서 제로톱을 운영한다는 자체 만으로 박수치고 응원하고 싶음. 

내가 황선홍이면 이 전술 한시즌 내내 끌고 갈려면 중원 밥신 이순민으로 부족하다고 이미 판단했을거임. 황새 전술 핵심은 미친 전방압박이 있지만, 압박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뒤에서 볼끊고 빌드업 해주는 중원이 핵심코어라고 봄. 그래서 페로몬으로 동반자 박진섭 영입하거나 비슷한 유형 오버페이해서 한명 더 데리고 오지 않을까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