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구역 다 서포터즈 석이라고 빨리던 적도 있었지
비유가 적절한지 잘 모르겠으나, 나는 팬과 구단 간 사이도 인간관계랑 비슷하다고 봐. 사람도 결혼해서 죽을 때까지 같이 갈 것 같다가도 서로 못 죽여 안달난 관계로 바뀌기도 하고 그런 것처럼
어떻게 팬들이 구단에 사랑과 환호 응원만 보내주겠냐. 사랑하긴 하지만 관계는 안하는 권태기 부부처럼 응원 안하고 볼 수도 있는거지
그럼 자리라도 다른 곳 앉으라고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잘 모르겠다.
그 분위기를 느끼려고 앉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막말로 S석에 자리가 부족해서 진짜 코어 지지자들이 예매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분위기를 느끼고 사랑하게 되면 저절로 그 사람도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인데 왜 응원 안하냐고 하는게 옳을까?
그리고 응원가 열심히 안 부르는 것도 여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비난하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니까 민감하게 보지는 말아줘.
우선 가장 큰 점은 지금 구단 운영 방향성에 대한 분노도 분명히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
이번 시즌 우리 구단의 행보를 봐봐. 사랑은 하지만 정 떨어질만한 짓거리는 다 하고 다니니까 응원하기도 짜증나는거지. 경기 이기면 느껴지는 그 뽕 맛 느끼러 경기장은 가는데 현타는 왔고.. 뭐 그런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고 봐. 이런 사람들을 비난하기 시작하면 소위 말하는 한줌단만 남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한밭우레 진짜 고생하는 거 다 아는데, 대북이랑 스네어 드럼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아무리 멜로디가 좋아도 발리고 있는 경기에는 굉장히 분위기가 쳐짐....
저기에 끽해봐야 에어혼까지 추가되는 정도인데 이길 땐 상관 없어도 질 때는 분위기 띄울 그런게 없긴 하지..
다른 팀들은 서브 콜리더들이 좀 있나 싶은데, 우리는 그런 건 딱히 없어보여서 S21, S25 앉으면 돌림노래 되고 콜리딩 안들리고 그래서 그냥 안 부르는 경우도 꽤 있을 것 같아.
우리가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전 구역 서포터즈 화를 위해서라면 비난은 절대적으로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안 제시 없이 문제점만 지적하는 행위가 아니꼬울 수도 있겠지만 뭐... 서로 생각하는 이유가 다를 수도 있으니 논의를 해보자고 글 쓴거니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