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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즌 응원가 신곡 리뷰 한번 써봄(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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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쯤인가? 신곡 나오고나서 신나가지고 리뷰 쓰다가 이래저래 일들 겹쳐서 반쯤 때려친 상태였는데, 얼마전에 어떤분이 기다리고 있다고 쪽지를 보냈더라고...? 그래서 그냥 쓰던거 마저 작성해서 오늘에서야 올림. 현장에서 이미 적용되기 시작한 상태인데 이제서야 올리는 게 ㅈㄴ 뒷북같기는 한데, 아무쪼록 잘 읽어주셨으면 함.

 

허접한 비틱질이나 좋문가 코스프레 하는 꼬라지처럼 보일 것 같아서 무섭긴 한데.. 반응 좋으면 남기고 이상하면 글삭튀 빤쓰런 예정돼있음 ㄹㅇㅋㅋ

 

 

 

 

https://www.instagram.com/p/C8Hfl-2ya84/?igsh=MWl1ajlvbHdsOXJkMQ==

 들어가기에 앞서 내용에 있어서 곡을 만드신 FDT분들, 이 곡을 연주하실 현장팀 분들에 노고에 감사드리고, 혹시나 상처가 될만한 내용이 있다면 미리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고, 혹시나 이 글이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할 예정입니다. 내용은 편의상 음슴채로 하겠습니다.

 

 

  1. 노은의 밤하늘(원곡 : 강촌사람들 - 언덕에 올라) 

곡 자체는 단순하고 멜로디는 옛날 곡이라는 점 빼면 숙지하기도 편해서 딱히 평할 건 없음. 경기장에서 직접 불러봐야 알겠지만 곡 분위기 자체는 조금 처진다는 생각이 들고, 멜로디가 원곡 특성상 다소 올드한 느낌도 있음. 그리고 가사에서 있을까, 올거라고 같은 문단 말미 후에 쉬는 박이 길어서 어떻게 현장에서 불릴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음.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은 건 이 곡의 가사인데, 은근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음. 이 팀 옛날 가사들을 보면 이번 딱 한 경기만이라도 이기기를 바라는 처절한 분노가 담겨 있는 울트라스의 정수를 보여주는데, 이건 결국 이 팀이 그동안 한 게임 승패가 너무나도 중요한 하위권 팀이었기 때문에 결국 모든 초점이 경기 하나에 집중되어 있었음. (승리하라 대전, 대전에 묻어다오, 자주색피 하나가득, 아 우리는 승리하리라, 지옥의 고통이 등등…)

 

그런데 이 곡의 가사를 보면, 앞으로 노은에서 펼쳐질 수많은 시즌과 경기들 가운데 우승과 같은 영광의 순간, 즉 ‘별’이 있을까. 그리고 그 날이 반드시 올 거라는 희망을 담은 내용의 가사로 생각되는데, 과거에 사라진 응원가는 몰라도 적어도 내가 아는 대전 응원가 중에 우승이나 별을 논하는 응원가는 단 하나도 없음. 하다못해 그 인천마저도 ‘인천의 가슴 위에 별을 달아라’ 라고 노래하는데...

 

비록 지금은 하위권이지만 장기적으로 이 팀의 목표는 상위 TOP 4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일텐데, 언제까지 과거에 슬픈 향수에 젖어서 오늘 못 이기면 다 같이 죽자는 식의 처절한 비명을 내지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난 솔직하게 말해서 옛날 응원가들 중 몇 개는 좀 보내줘도 어쩔 수 없겠거니 하고 생각하는 사람임. 장기적으로 이런 가사를 채용한 곡이 많아지는 게 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함.

 

한줄평 : 꼭 하늘에서 따서 가슴에 박을 것(★★★)

 

 

2. 나의 사랑 시티즌(원곡 :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 내일이 찾아오면) 

 

이런 무난한 곡들은 대체로 실패하는 법이 없음. 멜로디도 가사도 단순하고 분위기도 신나게 부를 수 있는 분위기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다만 원곡에 반음이 너무 많아서 팬들이 숙지함에 있어 음을 햇갈리는 경우가 다소 많을 거라고 생각함. 당장 원본만 들어봐도 멜로디가 틀렸음. 현장에서 부를때는 인지하셨는지 다들 바꿔서 부르더라. 차라리 바꿀거면 아얘 처음 녹음본처럼 부르는 게 숙지는 더 편할수도 있는데, 곡 분위기는 원곡 멜로디 따라가는 게 더 좋고… 아무튼 곡 자체는 쌈@뽕하다고 생각함. 아마 금방 자리잡고 다들 흥얼대면서 따라부를 곡이라고 생각함. 100% 성공할듯.

 

한줄평 : 반복숙달이 필요한 띵곡(★★★★)

 

 

3., 원하는 건 (원곡 : DJ Otzi - Hey Baby)

 

아마 생각보다 많은 팬들이 금방 익숙해질 텐데, 원곡이 한화이글스에서 신성현, 김태연 선수의 응원가로 이미 사용했었고, 당시에 한화팬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았던 응원가였음. 누가 댓글로 알려줬는데 저메인 데포 개인 응원가로도 쓰였다고 하네? 경기장에서 이미 검증된 곡이고 우리 팀에서도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함. 아마 7곡 중 이게 가장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예상함.

 

다만 조를 녹음본보다 더 높게 잡아서 분위기를 다르게 가지고 가는 것과, 템포만 좀 더 빠르게 잡는다면 진짜 좋을 것 같고, 처음 콜리더가 ‘원하는 건 대전 너의 골’ 하고 선창하고 관중들이 ‘골 골 골 골 골’ 하는 시점에서 스네어가 박자 쪼개서 빠른 템포로 처음부터 치고 들어가서 분위기를 잡아주는 게 훨씬 더 나을 것 같음.

 

다른 곡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팀은 타악팀이 응원곡 초반에 빡세게 들어가주는 적이 많이 없어서 아쉬움. 대부분 4/4 박자에서 1,3이건 2,4간 강박만 먼저 치면서 천천히 들어가고, 그 후에 완급조절을 하는 쪽이 약간 기본값처럼 보이는데, 타 팀 응원과 비교해서 초반에 너무 처지는 느낌이 있음. 그게 대전 감성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고 들어가는 게 응원 참여에 있어서 훨씬 큰 사운드로 치고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본의아니게 현장팀에 훈수 두게 되서 죄송하게 생각함.)

 

그리고 나는 이 곡처럼 후!하! 이런 가사가 좀 늘어났으면 좋겠음.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은 전반적으로 발음, 문화 등의 특성상 공명과 호흡, 흉곽과 구강 사용 등이 동양인에 비해 훨씬 더 큰 반면 동양은 비강이나 목을 더 사용하는 편임. 잘 모르겠다면 유럽 서포팅과 J리그 서포팅을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들릴거임. 후!하! 같은 부분의 소리를 내려면 결국 호흡을 때리고 흉성과 구강을 강제로 약하게나마 쓰도록 만드는데, 전 관중이 이렇게 큰 소리를 순간 낸다면 경기장 분위기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음.

 

예컨데 인천 바이킹 박수나 대구 준비됐나, 서울 싸워이기자 같은 곡들이 대표적인데 싹 다 띵곡소리 듣는게 이런 부분이 작용해서도 있음. 너무 많으면 뇌절이지만 이런 곡 하나는 반드시 필요함. 우리 이런 곡 없었잖아?

 

+ 사족으로 나는 야구장이건 배구장이건 어디서 카피해온다 누구 따라한다 이런 강박 섞인 말들 진짜 듣기 싫음. 어차피 직접 작곡한것도 아니고 다 다른 음악에서 따온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참...

 

한줄평 : 우리도 드디어 한다! 후! 하! 후! 하!(★★★★☆)

 

4. 미친 꿈을 꾸자 (원곡 : Sergio Denis - Te Quiero Tanto, No Me Preguntes Más)

 

난 처음에 이 곡을 듣고 원곡이 원곡인데 어떻게 이런 응원가가 나왔나 했는데 알고 보니 라리가 쪽에서 홍염까면서 사용하는 응원가였음 ㄷㄷ... 원곡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는데, 아무래도 원곡처럼 빡센 느낌을 내기에는 현실적인 사정상 쉽지 않을 걸로 보임. 전 관중이 FDT 같으면 모를까... 아마도 FDT에서도 그런 느낌을 내는 걸 목적으로 만든 곡은 아니라고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관중들이 많이 숙지했다는 가정 하에서는 신나는 분위기에서 그 분위기를 찰지게 살리는 곡으로 맛있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함. 이 곡은 현장팀 연주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향방을 가를 것 같음. 나는 예상하건데 70%의 확률로 성공적인 정착이 가능하리라 판단함.

 

한줄평 : 지금 성적 보면 미친 꿈을 꾸는 느낌이긴 한데…(★★★☆)

 

5. 푸른 철도 (원곡 : Este amor descontrolado - Rosario Central)

딱 듣자마자 머리 속에서 플라티뇨 챙챙대는 소리가 들렸는데 역시나 남미 쪽에서 사용하는 곡이었음. 이 곡은 22년도에 이미 만들었던 곡이더라고? 그거 구성이랑 멜로디만 수정해서 새로 뽑은 것 같은데 이 곡 원곡으로 쓰는 팀들마다 조금씩 멜로디를 바꿔서 쓰는 것 같아서 갈래를 잡는 데 조금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함. 최근에 나온 응원가들 중에서는 가사가 긴 곡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 곡이 하나쯤은 새로 나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함.

 

다만 우리 팀 팬층이 소위 코어화 되어있지 않고 좀 라이트한 경우가 많아서 이 곡을 전부 다 숙지해올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다소 부정적임. 당장 이 글 읽는 사람들도 외운 사람 거의 없을걸? 그리고 이 곡은 원산지 이슈도 있고 해서 우리 팀처럼 유럽식 악기를 사용하는 팀보다는 남미 인챠다스 악기들을 사용하는 쪽에서 더 잘 어울릴 것 같음… 현장팀에서 이걸 어떤 식으로 연주할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인챠다스보다 더 경쾌한 연주가 되기는 쉽지 않다고 봄.

 

말이 나왔으니까 잠깐 딴소리좀 하자면, 난 솔직히 우리 팀 곡들 중에 몇몇 옛날 곡들만 제외하면 인챠다스로 전환해서 연주해도 나쁘지 않을텐데 하는 상상을 자주 함. 특히 최근에 나오는 곡들은 과거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즐기는 느낌의 곡들도 많아졌고, 생각보다 인챠다스 특유의 리듬을 대입해도 응원 분위기가 쌈@뽕하겠는데? 싶은 생각이 드는 곡들이 옛날 곡이건 신곡이건 자주 떠오름. 전에 들어보니까 10년 전에 인챠다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가 무산됐다고 하더라고?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건 나도 잘 알고 있고, 지금처럼 울트라스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연주인원을 필요로 하는 인챠다스의 특성상 바뀐다는 건 망상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망상으로 둘 생각임. 아 물론 지금 응원에 관해 불만이 있다는 건 전혀 아님. 굳이 꼽자면 작년에 있었던 심벌즈 왜 사라졌는지만 좀 아쉬울 뿐이고… 불만 생기면 하이랜드 할 파티원 모집함(0/000)

 

한줄평 : 봄보, 헤삐끼, 플라티뇨를 주시오...(★★★)

 

 

6. 단발머리

이건 미안하지만 길게 말 안하겠음. 적어도 내 취향은 아님.

 

 

7. 우리는(원곡 : 버닝햅번 - 우리는)

 

단가 라는 제목을 보아서는 이게 FDT 단가로 쓴다는 건지, 아니면 인천이 부활의 새벽을 단가로 정해서 하프타임 때 단체로 떼창을 하는 것과 같은 걸 목표로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음. 헛다리를 짚는 쪽팔림을 감수하고 후자라는 걸로 단정해서 상상력을 첨부해서 말하자면, 팀 특성상 버닝햅번 곡을 선택하는 건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버닝햅번이 펑크 락 장르를 쓰는 밴드인 걸 생각하면 고르는 데 쉽지 않았겠구나 생각이 들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FDT가 부른 떼창할 수 있는 애절한 느낌을 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함. 원곡 역시 펑크 락 특유의 양식을 그대로 따르다보니 그 분위기가 지금처럼 서정적인 느낌이 전혀 아님. 곡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이걸 하프타임 떄 경기장에서 틀고 AR을 끄고 다같이 떼창하는 모습을 만들려고 한다면, 그런 느낌을 낼 수 있는 연주인원을 모아서 편곡 후 다시 녹음해서 음원을 새로 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함. 잘 이해가 안 될 사람들을 위해서 영상들을 첨부함. 

  

https://youtu.be/J7WVqJwUHrs?si=tve3fSPZQHKdEwus

 

https://youtu.be/gFT1BHjgpiE?si=vpY79Da-lhLs2LsU

 

 

한줄평 : 살리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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