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감독으로서의 황새가 더 나아진것같은 경기였음
오늘 경기전까지만해도 황새에 대해 회의적이었음.
리그만 보면 광주+포항상대로 두경기 4점이면 잘한거지만 전술적으로 잘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생각함. 광주전은 현우 다쳐서 도영이 투입되며 4백 변환하고 레오다쳐서 창석이 들어오고. 이런 선택들이 우연이 아니었으면 만들어졌을까 싶음.
근데 오늘 경기는 광주전 후반경기력이 우연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주었다 생각함. 최소한 선수들이 뭘하려는지 보이고 이전에비해 자신감과 소통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도 더 좋아졌다는 느낌.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여름이적시장과 부상복귀 선수들이 기대된다는거. 이민성 체재에서는 누굴 영입하든 부상선수가 복귀하든 큰 기대가 안됐지만, 오늘 경기만 봐도 후반에 레오나 인균이가 있었다면? 파울리뇨나 든든한 미드필더를 영입한다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음. 여담이지만 인균이와 성훈이 합이 잘 맞을거같음. 구텍과 파울리뇨도 좋을것 같고.
이런 아쉬움이 느껴진다는거 자체가 나아질 희망이 보인다는거라서 오늘 진게 마냥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
거기에 루머대로 일본인 전술코치가 합류한다? 그것도 황새가 개인적으로 몰랐던? 그렇게 자기사람 챙기기 좋아하는듯한 모습을 보인사람이? 전술적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황새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발전의 방향을 찾은것 같아서 고무적이라 생각함.
황새가 이런식으로 선임되었으면 안됐다는 의견은 변함없지만 최소한 좋은 변화를 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듦.